2025/03 69

추억의 옛날 음악교과서 - When it's Lamplightin' in the Valley (미국민요, 산골짝의 등불)

옛날 음악교과서 NWC 파일 열한 번째 곡을 올립니다. 이번에는 미국 민요 "When it's Lamplightin' in the Valley (산골짝의 등불)"입니다. 이 곡은 고향을 떠나 멀리멀리 타국에까지 간 어느 이민자의 시를 노래로 만든 것으로 작사자, 작곡자 모두 미상입니다. 아마도 영국이나, 네덜란드, 덴마크 등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개척자의 노래인 것 같습니다. 시인은 먼 이국에 와서 개척하면서 고향처럼 살아가려고 하지만 늘 고향의 등불이 아른거립니다. 가사를 보면 시인이 고향을 그리면서 자신을 위해 기도할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머니는 매일 자식을 위해 등잔불 아래에서 기도합니다. 시인은 꿈속에서도 그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등불은 이리저리 떠돌 수밖..

추억의 옛날 음악교과서 - 오, 아름다운 나의 벗(Where is your laddie gone?)

옛날 음악교과서 NWC 파일 열두 번째 곡을 올립니다. 이번에는 스코틀랜드 민요 "오, 아름다운 나의 벗(Where is your laddie gone?)입니다. 늘 고등학교 음악교과서 내용을 주로 올리다가 이번에는 중학생 때 부르던 노래를 올립니다. 이 노래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이 노래는 1800년 직후 에든버러의 드루리 레인 극장에서 유명한 여배우 Dorothea Jordan née Bland(1762-1816)에 의해 소개되었습니다. 도로테아는 1765-1837년 윌리엄 4세와 20년 동안 함께 살면서 10명의 자녀를 낳았습니다. 도로테아의 남편 윌리엄은 그후 부유한 아내를 만나 국왕이 되어 6년의 마지막 생을 보냈습니다. 이 노래는 조지 톰슨(George Th..

추억의 옛날 음악교과서 - 사월의 노래(박목월 작시, 김순애 작곡)

옛날 음악교과서 NWC 파일 열네 번째 곡을 올립니다. 이번에 올리는 곡은 한국가곡입니다. 옛날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었고, 세월이 지난 지금에 들어도 시적 정서와 선율이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작사자 박목월 선생은 조지훈, 박두진 선생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시인이 이화여고 교사로 재직힐 때 한 여학생이 목련꽃 나무 아래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시인은 전쟁의 후유증으로 찌들고 굴곡진 삶을 힘겹게 살아가는 민중들이 희망을 갖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시를 썼을 것입니다. 그는 이 시에서 누구나 자유롭고 평안한 마음으로 사월의 꽃을 즐기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작곡가 김순애 선생은 박목월 선생의 시에 아름다운 곡을 ..

추억의 옛날 음악교과서 - 봄의 찬가 Frühlingsglaube(슈베르트)

옛날 음악교과서 NWC 파일 열다섯 번째 곡을 올립니다. 이번에 올리는 곡은 낭만파 음악의 선구자인 슈베르트의 '봄의 찬가'입니다. 옛날 교과서에 실려 있던 제명으로는 '봄의 기다림'으로 번역되어 있었습니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봄의 신앙'으로 된 악보도 찾을 수 있습니다. 슈베르트는 서정성이 풍부한 예술 가곡인 리트(Lied)를 많이 작곡했습니다. 언젠가 한 번 2차 세계대전인지, 1차 세계대전인지 잘 모르나 TV에서 전쟁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작전 수행 중에 많은 병사들이 죽고, 분대급 병사들로 구성된 자전거 부대로 정찰 활동을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소수의 병사들 사이에 한 신병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어느 농촌 지역을 지나가던 중 안전한 곳에서 잠시 병사들이 쉬게 되었습니..

악보 편집, 뷰어 프로그램 NWC(Noteworthy Composer) 설치 방법

1. 프로그램 받기​여기에서는 한글판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한글 패치를 받을 수 있는 카페에 가입하셔서 받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음넷에 [nwc보물창고]라는 카페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주로 기독교인들 음악하는 분들이 nwc 악보를 많이 제작하여 올리고, 고쳐주기도 하고, 프로그램 사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 주는 곳입니다. 한글 패치용이니까 nwc 버전을 최신으로 유지하기 어렵지만 한글 패치 버전이 사용하기 상당히 편리합니다. 영문 버전이 필요하신 분은 따로 마지막 부분에 링크 걸어 놓겠습니다. [1] 다음 카페 – https://cafe.daum.net/nwc1 (nwc보물창고)​(1) 카페 가입 후 왼쪽 메뉴의 아래에 [프로그램및 공부방] - ‘프로그램 받기’로 들어갑니다.(2) 128번 ..

개념: 알파 메일(Alpha Male)이란 무엇인가?

최근 정치토크에서 유시민 전 장관이 알파 메일과 베타 메일을 언급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동물행동학에서 유래한 이 개념은 집단의 우두머리가 광포하고 힘만 쓰다보면 언젠가 베타 메일에 의해 축출되고 마는 현상을 두고 인간 사회와 정치집단의 생리에도 원용되고 있다. 알파 메일에 비해 너그럽고 관대한 차선의 지도자가 결국 집단 성원에 의해 포용되고 일인자로 추대된다. 권력을 갖게 되는 동물집단의 심리현상은 인간 사회의 집단심리의 현상과 크게 다름이 없음을 보여줌으로써 알파 메일의 축출 현상은 인간사회에서 눈여겨 볼 개념이다. 베타 메일은 알파 메일에 대칭되는 개념이다.  알파메일의 정의알파메일(Alpha Male)은 동물행동학에서 유래한 용어로, 무리 내에서 가장 높은 계급과 서열을 가진 수컷을 지칭한다. 알..

AI 시대와 검색의 시대, 그리고 전자책

두렵긴 하지만 세상은 바뀌고야 만다.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 이제 그 스마트폰도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애플이든 삼성전자든 스마트폰 기반의 세계 장악력은 약화될 것이다. 다행스럽게 생성형 AI 시대에는 모두가 신입생이다. 1990년대 내가 컴퓨터 시대 초기에 앞서기 위해 녗년 동안은 주당 2~3회는 밤을 새웠었다. 공부할 게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때 공부했던 것만 해도 무시무시했다. 최소 12년은 했다. 도스2.0~5.0까지, 보석글, 훈민정음, 한글1.0, 윈도우, 리눅스, NT 서버, 비주얼베이직, C++, 나모, 홈페이지 코딩 제작(경북대회에서 1등했었다. 자랑질 미안하다.),엑셀, PPT, 영상제작, 정보검색사, 컴퓨터 조립-해체-조립까지... ​이제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Chat..

소크라테스의 삶과 앎(7) - 로고스(LOGOS)

7. 소크라테스의 사상 - 로고스주의​헬라스인의 중요한 사유 방식으로서 정착했던 ‘본성(φύσις)’과 ‘규약(νόμος)’은 각각 자연에 따르거나 사회적 합의에 따르는 사유의 방식이나 태도를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플라톤이 쓴 ‘크라틸로스’*에 두 관점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여기에는 두 인물 크라틸로스와 헤르모게네스가 나온다. 존재하는 것의 명칭은 원래부터 주어져 있다는 자연주의를 주장하는 크라틸로스와, 그 명칭은 사회에서 합의에 의한 만든 것이라는 헤르모게네스 규약주의의 대결이 첨예하다. 본성과 규약이라는 두 개념의 차이는 엘레아 학파와 헤라클레이토스 학파의 사유와 존재에 대한 대립을 전제로 출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리스어 발음에 따르면 '크라튈로스'가 더 정확한 편이지만 여기서..

소크라테스의 삶과 앎(6) - 재판, 투옥, 죽음

6. 재판, 투옥, 죽음​​이미 앞에서 언급했듯이 소크라테스의 투옥, 재판,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기술한 플라톤의 대화편은 모두 4권이다. ‘에우티프론’, ‘변론’, ‘크리톤’, ‘파이돈’ 이 네 권의 대화편은 소크라테스의 성격, 태도, 지혜, 논리, 인생관, 윤리관, 세계관과 더불어 그의 삶의 역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기록물들이다.​독배를 든 소크라테스 자크 루이 다비드 (Jacques Louis David) 작품(1787) 출처 : 책표지에서 추출 ​에우티프론의 기록​우선 ‘에우티프론’에서 불경죄를 다루는 관청인 바실레우스(Basileus)라는 관청에서 에우티프론과 소크라테스가 만나서 대화를 나눈다. 에우티프론은 노예를 죽게 한 아버지를 고소하기 위해 왔으며, 소크라테스는 고..

소크라테스의 삶과 앎(5) - 델포이의 신탁

5. 델포이의 신탁​플라톤에 의해 종종 인용되는 델포이의 신탁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오늘날 잘 알려져 있는 말이다. 델포이는 모든 그리스 사람들에게 국가적 성지였다. 플라톤의 후기 대화편 ‘법률’에 의하면 델포이의 신탁의 결정은 신탁을 필요로 하는 정치, 논증, 군사, 법률 등 모든 문제들에 대해 최고의 권위를 가진 심판문(審判文)으로 작용한 것 같다. 델포이 신탁의 인용은 플라톤의 대화편 ‘파이드로스‘에 나온다. 파이드로스가 어떤 전설에 대해 물었을 때 소크라테스가 이 신탁에 대해 인용한다. "어떤 사람이 그런 것들을 믿지 않고 그 하나하나를 그 개연성에 따라 설명해 나간다면, 그는 투박한 지혜를 빌리는 탓에, 많은 여가가 필요할 걸세. 하지만 내겐 그런 일을 할 여가가 없다네. 여보게, 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