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음악교과서 NWC 파일 열다섯 번째 곡을 올립니다. 이번에 올리는 곡은 낭만파 음악의 선구자인 슈베르트의 '봄의 찬가'입니다. 옛날 교과서에 실려 있던 제명으로는 '봄의 기다림'으로 번역되어 있었습니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봄의 신앙'으로 된 악보도 찾을 수 있습니다. 슈베르트는 서정성이 풍부한 예술 가곡인 리트(Lied)를 많이 작곡했습니다. 언젠가 한 번 2차 세계대전인지, 1차 세계대전인지 잘 모르나 TV에서 전쟁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작전 수행 중에 많은 병사들이 죽고, 분대급 병사들로 구성된 자전거 부대로 정찰 활동을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소수의 병사들 사이에 한 신병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어느 농촌 지역을 지나가던 중 안전한 곳에서 잠시 병사들이 쉬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군생활할 때처럼 거기서도 고참이 신병에게 노래를 시켰습니다. 아, 그런데 예상과 달리 바로 이 슈베르트의 봄의 찬가를 부르더군요. 심심해서 시킨 건데 이 노래를 듣던 고참들이 모두 숙연해졌습니다. 전쟁이 언제 끝날 지 아무도 모르지만 빨리 끝나서 고향으로 돌아가기 바라는 마음 간절했던가 봅니다. 절절한 가사를 듣고 고향의 봄을 생각하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때 본 감동 깊은 장면을 보고 싶었지만 영화 제목도 기억이 나지 않고, 다시 그런 영화를 보려고 아무리 찾아도 없더군요. 잠깐 여기서 낭만파 음악가 상식을 알고 가지요
슈베르트(F. P. Schubert, 1797~1828)의 시대인 18세기 후반~19세기에는 자유주의 사상이 넓고 깊게 확산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미국은 독립선언을 했고,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상대적으로 형식미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고전파 음악에 대하여 작곡자의 주관과 자유로운 내면의 감정을 중시하는 새로운 음악의 흐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의 음악가들로 슈베르트, 멘델스존, 슈만, 쇼팽, 리스트 같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단연 슈베르트는 낭만파의 물꼬를 튼 선구자였습니다. 슈베르트는 서정성이 넘치는 곡을 주로 작곡하였고, 멘델스존은 우아하고 온화한 선율을 특징으로 합니다. 또한 슈만도 역시 낭만파 음악의 선구에 서서 시적 환상과 강한 개성을 보여주는 곡을 지었습니다. 쇼팽과 리스트는 당시에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울 정도의 실력을 지닌 피아니스트였습니다. 쇼팽은 시적인 정서가 뛰어나 피아노의 시인, 마성의 피아노 기법을 보인 리스트는 피아노의 왕으로 불립니다. 낭만파 음악가로서 프랑스의 베를리오즈도 있습니다. 그는 색채적인 표현과 다양하고 큰 규모의 교향곡을 작곡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악보] 여기서는 반주 없는 악보를 보여드립니다. NWC 파일은 이 문서의 마지막에 있습니다. nwc 파일은 PC에서만 연주 가능합니다.
[가사] 원곡의 가사와 한글 가사입니다.
Die linden Lüfte sinder wacht
sie säuseln und wehen Tag und Nacht
sie schaffen an allen Enden an allen Enden
O frischer Duft o neuer Klang
o neuer Klang Nun armes Herze sei nicht bang
Nun muss sich alles alles wenden
nun muss sich alles alles wenden
Die welt wird schøner mit jedem Tag
man weiss nicht was noch werden mag
das Blühen will nicht enden es will nicht enden
Es blüht das fernste tiefste Tal
es blüht das tiefste Tal
nun armes Herz vergiss der Qual
nun muss sich alles alles wen den
nun muss sich alles alles wenden
남풍이 불어 잠을 깨네
밤이나 낮이나 속삭이며
온 세상에 안 가는 곳 안 닿는 곳 없네
오 달콤한 그 향기여 오 새소리
모든 걱정은 가시라
모든 세상은 새로워라
온 세상 만물 새로워라
날마다 세상은 아름다워
인생은 그 끝을 몰라도
그 꽃은 지지 않고 영원히 피네
남 모르는 산과 들에
꽃은 피고 지고
마음의 고통 가시라
온 세상 만물 새로워라
온 세상 만물 새로워라
[NWC] 파일입니다. Noteworthy Composer 프로그램이 있어야 볼 수 있고, 편집과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PC 전용이며 무료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 원래의 조성과 반주가 있는 악보입니다.
※ 부르기 쉽게 반주 없이 2도 낮춘 악보입니다.
* 가사 중에 weben은 wehen(붙다)의 오타이므로 바로 잡습니다. 혹시 악보 중에 weben(베번)으로 되어 있음을 보시면 wehen(베언)으로 고쳐서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NWC 프로그램 다운로드 받는 곳은 위의 메뉴에서 [알림] 메뉴에 등록했고, 사용법은 [NWC프로그램공부방]에 등록했습니다. 공부방 내용은 조금씩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다른 인문학 강의 메뉴도 사랑해 주세요.
[감상] 좋은 연주를 링크합니다. 프리츠 분더리히의 노래입니다.
※ 즐거운 추억의 음악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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