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7 14

소크라테스 시리즈(3) - 그의 삶의 역정

3. 소크라테스의 앎과 삶 -그의 삶의 역정​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는, 소크라테스는 석공인 소프로니코스와 산파 파이나레테 사이에서 태어난 아테네 사람이고 알로페케 출신이라고 하였다. 이 부분은 플라톤이 기록한 ‘고르기아스’에서 알로페케 출신이라고 밝힌 점에서, ‘테아이테토스’에서 산파 파이나레테의 아들임을 밝힌 점에서, ‘에우티데모스’에서 아버지가 소프로니코스라고 밝힌 점에서 모두 일치한다. 디오게네스는 티몬의 시구를 인용하여 소크라테스가 잘난 체하는 인물로 묘사하였다. 소크라테스는 노예였고 석공인 주제에 법률과 습관에 대해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다. ‘그는 그리스의 으뜸가는 주술사이면서 엄밀한 토론을 벌이며 수사술가를 묵사발로 만들면서 아티카 사투리로 헛소리를 해 대는 위선자’라고 혹평하기도 하였다.​소..

카테고리 없음 2025.03.07

소크라테스 시리즈(2) 그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

2. 소크라테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소크라테스(470BC.~399BC.)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어떤 기록도 전해 주지 않는다. 소크라테스가 어떤 인물이며 어떤 사상을 가진 존재인가를 아는 것은 다만 그에 대해 쓴 다른 인물들의 보고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그의 삶과 생각을 알려 주는 전거(典據)들은 그의 제자들이 쓴 작품들과 동시대에 그에 관해 묘사한 문인들, 소크라테스에 관한 조각이나 형상화한 작품들에서 찾을 수 있다. 소크라테스에 관한 전거들 중에서 온전한 저작물은 플라톤, 크세노폰, 아리스토텔레스의 작품들에 한정된다. 그 외의 단편들, 예컨대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 ‘그리스 철학자 열전’에는 부분적으로 소크라테스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사항들은 단편적인 세간..

소크라테스 시리즈(1) 테스 형과 진실

소크라테스의 삶과 앎(1) - 테스 형과 진실 테스 형과 진실 요즈음 소크라테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뜬다. 특히 고령의 인기가수 나훈아 씨가 스스로 작곡하고 작사한 신곡을 발표했는데 소크라테스를 ‘테스 형’이라고 부르며 세상살이에 지친 삶을 하소연하고 있다. 그 가사를 잠시 음미해 본다.​​테스 형 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아 테스형 세상이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사랑은 또 왜 이래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울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다들국화도 수줍어 샛노랗게 웃는다그저 피는 꽃들이 예쁘기는 하여도자주 오지 못하는 날 꾸짖는 것만 ..

동양사상가(7) 노자와 상선약수_3회

- '노자, 그 생각의 숲으로'​3회에 걸쳐 올리는 노자에 관한 내용은 국립청도숲체원 2차교원직무연수 때의 강의자료임을 밝힙니다. 이 내용들은 창의적 저작이 아니라 오직 강의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여러 학자들의 해석들을 종합 정리한 것입니다. 따라서 상당 부분 노자에 관한 해석을 인용한 부분들이 많으며, 일일이 주석을 명기하지 않고 본 문서의 말미에 참고한 서적을 밝혀두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Ⅰ. 노자의 서(書)와 삶Ⅱ. ‘노자’에 담겨 있는 주요 사상Ⅲ. 마치면서  Ⅲ. 마치면서 ‘노자’ 서(書)에는 매우 함축적이고 역설적으로 표현되는 글이 많다. 그런 만큼 그에 대한 해석과 관점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이제껏 많은 사람이 왕필의 주석본을 읽고, 그 책에 의거하여 노자의 사상을 이해하려고 하였다...

동양사상가(6) 노자와 상선약수_2회

- '노자, 그 생각의 숲으로'​3회에 걸쳐 올리는 노자에 관한 내용은 국립청도숲체원 2차교원직무연수 때의 강의자료임을 밝힙니다. 이 내용들은 창의적 저작이 아니라 오직 강의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여러 학자들의 해석들을 종합 정리한 것입니다. 따라서 상당 부분 노자에 관한 해석을 인용한 부분들이 많으며, 일일이 주석을 명기하지 않고 본 문서의 말미에 참고한 서적을 밝혀두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Ⅰ. 노자의 서(書)와 삶Ⅱ. ‘노자’에 담겨 있는 주요 사상Ⅲ. 마치면서​Ⅱ. ‘노자’에 담겨 있는 주요 사상  ‣ 도항무위(道恒無爲) 통행본37장, 초간본(갑) 7장 도항무위란 ‘도는 항상 함이 없다’라는 뜻이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은 노자의 핵심 사상이다. 여기서 무위(無爲)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

동양사상가 시리즈(5) 노자와 상선약수_1회

- '노자, 그 생각의 숲으로'3회에 걸쳐 올리는 노자에 관한 내용은 국립청도숲체원 2차교원직무연수 때의 강의자료임을 밝힙니다. 이 내용들은 창의적 저작이 아니라 오직 강의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여러 학자들의 해석들을 종합 정리한 것입니다. 따라서 상당 부분 노자에 관한 해석을 인용한 부분들이 많으며, 일일이 주석을 명기하지 않고 본 문서의 말미에 참고한 서적을 밝혀두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Ⅰ. 노자의 서(書)와 삶Ⅱ. ‘노자’에 담겨 있는 주요 사상Ⅲ. 마치면서​Ⅰ. 노자의 서(書)와 삶    ‘노자(老子)’라는 인물은 그 생몰연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가 살았던 시대는 공자 시대 전후(BC.579-BC.499)로 추정된다.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을 쓴 사람이다. 노자가 실존 인물인가..

동양사상가 시리즈(4) 장주의 ‘장자’

[시작말]​도가 사상가, 상대주의 논증, 우언(寓言)과 중언(重言)을 통해서 개인의 절대적 자유의 경지를 강조하였다. 『장자』는 내편, 외편, 잡편 모두 3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와 은 장자의 사상이 잘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장자에 대한 이해를 위해 사마천이 쓴 ‘사기열전’에 장자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장자(莊子)는 몽(蒙)사람인데, 이름은 주(周)이다. 주는 일찍이 칠원(漆園)의 관리가 되었는데, 양(梁)혜왕(惠王)·제나라 선왕(宣王)과 같은 시대였다. 그의 학문은 매우 넓어서 엿보지 않은 분야가 없었지만, 그 근본은 노자의 가르침에다 두었다. 그러므로 그의 저서가 10여만 자나 되었지만, 대개는 노자의 가르침에다 자기의 설명을 덧입힌 우언(寓言)이었다. ··과..

동양 사상가 시리즈(3) 노자의 '도덕경'

노자(미상, 공자시대 전후로 추정)의 '도덕경'​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을 쓴 사람이다. 노자가 실존인물인가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노자의 사상, 또는 그 사상이 담긴 책의 비조는 노담이며 실존인물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그가 실존인물이 아닐 것이라는 결정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쓴 의 판본도 여러가지이다. 위나라의 왕필이 주석을 단 왕필본, 한나라 은둔 선비였던 하상공이 쓴 하상공본, 당나라 도사였던 부혁이 제작한 부혁본 등이 있다. 1973년에 발굴된 백서본과 특히 1993년 발굴된 초간본은 기존의 연구에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는 차이들을 보여 주었다. 또한 에는 노자와 에 관한 글 '해로(解老, 노자를 풀이한 글)'와 '유로(喩老, 노자를 비유한 글)'가 ..

동양 사상가 시리즈(2) 맹자의 '맹자'

맹자(372-289BC.)의 ‘맹자 ‘맹자’의 저자. 맹자는 전국시대의 인물로서 추나라 사람이며 공자가 인(仁)을 중심으로 덕치사상을 강조한 데 비해 인과 함께 의리(義理, 정의)를 특히 강조하면서 성선설(四端之心)과 호연지기(浩然之氣),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주장하였다.  ‣ 의주리종(義主利從)맹자가 양 혜왕을 뵈니 왕이 말하였다. “노인께서 천리를 멀다 하지 않으시고 오셨으니, 장차 나라를 이롭게 할 방법이 있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왕께서는 하필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다만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 → 현대 서양의 윤리논쟁에도 공리주의와 의무론이 있다. 벤담이나 밀과 같은 공리주의자의 입장에서 보면 행위의 결과가 '최대 행복'이나 최선의 효과를 가져 올 때 도덕적 정당성을 부여한다. 이와 달리 ..

동양사상가 시리즈(1) 공자와 '논어'

공자(551-479BC.)와 ‘논어’ 공자는 춘추시대의 노나라 사람, 인(仁)과 예(禮)를 특히 강조하였다. 논어는 공자의 저작이 아니라 공자의 제자들이 그의 평소의 가르침과 언행들을 수록한 것으로 문체가 간결하고 함축적인 특징을 지닌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그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때(時)’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어떤 때에는 공부가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만 어떤 때에는 아무리 해도 공부가 안 되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때(時)는 수시로 한다는 의미로 보기보다는 적절한 때를 놓치지 않고 학습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적시는 사람마다 다르다. 올빼미 형과 새벽 형이 있듯이.​‣ 인재시교(人材施敎) : “자질에 따라 가르친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