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 12

플라톤의 '국가(Politeia)' 개관 - 1회

국가론 전편은 모두 10권으로 되어 있고 제1권을 '트라쉬마코스(Thrasymacos)'편이라고도 부른다. 플라톤 저작 45편 중 진작으로 알려지는 책 25편 중에서 국가론 편이 분량이 가장 많다. 국가론편 10권 중에서 제1권은 플라톤 초기 저작이고 나머지 9권은 중기 저작이다. 플라톤은 다중 번역 이루어지면서 각 번역서마다 페이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모든 플라톤 저서를 일관하여 동일한 페이지로 표시한다. 이렇게 정리한 쪽수를 스테파누스 쪽수(Stephanus page)라고 하는데 스테파누스가 정리한 방식이 대체로 표준으로 사용된다. 참고로 아리스토텔레스 저서들은 베커가 정리한 베커 쪽수가 많이 활용된다. © medion4you, 출처 Unsplash국가론 제1권을 함께 읽으면서 중요한 사항들을 설명..

타자화된 우리 역사의 이름, 한국사

언제부터인가 '국사'란 과목이 '한국사'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한국 사람이 배우는 과목 이름을 왜 국사라고 하지 않고 한국사라고 불러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 문제를 두고 다른 예를 살펴 보면서 '한국사'라는 이름이 적절한 명칭인지 생각해보려고 한다.생활에 밀접한 어휘로 집과 한옥과 양옥, 옷과 한복과 양복, 쇠고기와 한우육과 수입육 등이 있다. 집은 모든 형태의 집을 포괄하는 상의어이고 한옥과 양옥은 하의어이다. 집의 개념이 가진 속성(내포, 개념이 지닌 성질을 열거한 것들)의 개수가 한옥이나 양옥의 개념이 가진 개수보다 적고 그 범위(외연, 개념이 적용될 수 있는 넓이)는 더 넓다. 나머지 옷이나 쇠고기의 경우도 같은 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집이나 옷이나 쇠고기는 당연히 일반화된 말이고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