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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와 검색의 시대, 그리고 전자책

빈자무적 2025. 3. 7. 08:30

우리가 어떤 지식을 필요로 하거나 글을 쓰거나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고 할 때 '무엇을 알고 있는가?"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배우고 익히서 생산성을 높이는 시대가 있었다. 산업사회가 그랬다.

똑 같거나 비슷한 목적, 곧 지식 획득, 창조적 생산을 위해 '필요한 지식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문제의식 중요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검색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이른바 정보사회다. 이 시기에는 어떤 지식을(What) 갖추는 것보다 어디에 필요한 지식이 있는(Where)가 중요한 질문이었다.
AI 시대, 특히 생성형 AI 시대는 What, Where도 중요하지 않다. 왜냐 하면 어마어마한 지식들은 이미 나를 중심으로 둘러싸 있고, 내가 걷는 동안. 일하는 동안에, 잠자는 동안에도 내 주변에 있다. 이른바 LLM이라 불리는 거대언어모델이 그것이다. LLM(Large Language Model)은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전지구적으로 차곡차곡 쌓아 온 지식 덩어리일 뿐 아니라 지금도 생물처럼 스스로 질문하고 자기를 수정하거나 변경시키고 확장시킨다.

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에서 보면, 글을 쓴다는 것이 무엇일까? 검색의 시대에는 글을 쓰려면 가지고 있던 지식을 논리적으로 체계화하면서 필요한 지식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서 살을 붙여 나가는 것과 같다. AI 시대에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제와 몇 가지 키워들을 포함해서 구체적인 질문으로 만들어 제시하면 목차와 함께 LLM 데이터를 통해 수집하고 논리적으로 정렬해서 글을 만들어 준다. 나는 이 글을 읽고 검토한다. 나의 정서와 논리, 독자의 성향 등을 고려해서 수정 질문을 하고 피드백을 죽 받으면서 정교한 문체로 다등어 나간다.

정보시대의 글쓰기는 내가 필요한 지식을 물어가면서 썼다면, 생성형 AI 시대에는 조건과 질문, 검토하는 능력이 필요할 뿐이다. TTI(text to Image)도 마찬가지다. 배경과 인물 특징, 시대나 사회적 맥락 등을 글로 제시하면 그림으로 만들어준다. 검토하고 고칠 것을 계속 요구하면서 피드백을 받아서 필요한 이미지로 다듬어 갈 뿐이다.

두렵긴 하지만 세상은 바뀌고야 만다.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 이제 그 스마트폰도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애플이든 삼성전자든 스마트폰 기반의 세계 장악력은 약화될 것이다. 다행스럽게 생성형 AI 시대에는 모두가 신입생이다. 1990년대 내가 컴퓨터 시대 초기에 앞서기 위해 녗년 동안은 주당 2~3회는 밤을 새웠었다. 공부할 게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때 공부했던 것만 해도 무시무시했다. 최소 12년은 했다. 도스2.0~5.0까지, 보석글, 훈민정음, 한글1.0, 윈도우, 리눅스, NT 서버, 비주얼베이직, C++, 나모, 홈페이지 코딩 제작(경북대회에서 1등했었다. 자랑질 미안하다.),엑셀, PPT, 영상제작, 정보검색사, 컴퓨터 조립-해체-조립까지...

이제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ChatGPT 하나라도 시작해보시기 바란다. 질문을 정교하게 하는 것만 스스로 훈련하면 된다. 프로그램들도 좋은 너무 많이 나와 있다. 최근 나는 캘리브를 가지고 전자책 만드는 방법을 성공했다. 몇 년 전에 Sigil이란 툴로 만들었었는데 완벽하지 않았다. 코딩 공부도 많이 해야 했지만 오래 전이어서 어려웠다. 이번에는 캘리브로 완벽하게 성공했다. 우여곡절의 2개월. 혼자서 터득하자니  고난의 행군이었다. 일반용 전자책인 EPUB2과, 신형 EPUB3, AWZ3(아마존 킨들제품)까지 성공했다.

여러분은 전자책을 제작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최소한 전자책 리더(뷰어)를 설치하고 사용할 줄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싶다. 각 지역에 도서관에서는 무료로 전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사학연금 수급자는 예스24전자도서관을 통해 무료로  최신간을 읽을 수 있다. 방송대 학생이라면 매우 유익한 전자도서관 책들을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유료 도서는 예스24 크레나, 리디북스, 밀리의서재, 교보Ebook, 유페이퍼 등 넘친다. 영어, 불어, 독일어 할 줄 안다면 세계 고전을 epub로 만들어 파일을 영구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 구텐베르크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Gutenberg(.오알지)사이트로 가면 된다. 이 외에도 무료 가입할 수 있는 전자도서관이 있다. 경주시립도서관, 진주시립도서관, 경산시립도서관, 영천시립도서관 등이 그것이다. 이곳은 원격 가입이 되는 걸로 안다. 내가 사는 청도의 군립도서관은 청도군민으로 열람증을 오프라인에서 만들어야 전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곳들도 자격요건이 비슷할 것이다.

전자책 리더를 추천한다. 리디북스가 내겐 최고지만 예스24크레마, 교보ebook가 있다. 또 FBReader가 세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유명하고, 킨들(kindle)은 아마존 책을 읽을 수 있으며, 다른 뷰어로 읽지 못하나 범용으로 문리더로 아마존 포맷(AWZ3)도 읽을 수 있는데 나는 이 문리더(moon+Reader)가 최고의 뷰어라고 생각한다. 다만 문리더는 설정을 잘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한국인에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뷰어는 리디북스와 예스24크레마라고 생각해서 추천한다. 나이가 들수록 종이책을 읽는 게 부담이 된다. 눈도 침침하고, 책무게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휴대폰 아몰레드의 가시성은 매우 뛰어나다. 녹내장 예방을 위해 작은 불이라도 켜서 파란 빛을 조심하면 된다. 그런 내가 깜빡 잊고 불을 끄고 이 글을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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